중국 허난성 소비시장을 겨냥한 대형 유통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원로 타이완 기업인 왕런성이 세운 유통그룹 단니스는 향후 5년간 허난성 5개 도시에 105억 위안(약 2조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허난성 소비시장의 성장세와 지방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이 배경으로 꼽힌다.
30년 만에 종합 유통그룹으로 성장한 단니스
단니스는 허난성 뤄양 출신으로 타이완에서 활동하던 기업인 왕런성이 1997년 고향으로 돌아와 성도 정저우의 인민로 상권에 첫 백화점을 열며 출발했다. 개점 초기에는 '36시간 무휴 영업, 하루 매출 3억 6천만 위안'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90년대 허난 지역 소비시장이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던 시기, 인구가 몰린 정저우의 상업 환경이 개방되면서 타이완 자본 기업이 중국 대륙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현재 단니스는 백화점 18곳, 대형마트 70여 곳, 편의점 500여 곳에 부동산·물류·호텔·가공공장까지 아우르는 종합 소매그룹으로 성장했다.
허난성 소비시장 5.6% 성장…투자 유인 확대
2025년 허난성의 지역내총생산과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은 각각 6조 6600억 위안과 2조 9000억 위안으로, 모두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러한 안정적인 시장 성장세가 단니스의 추가 투자 판단에 배경이 됐다. 2015년 총투자 20억 위안을 들여 문을 연 고급 백화점 정저우 다웨이청은 2024년 매출 107억 위안을 기록하며 허난성 최초의 '매출 100억 위안 백화점'이 됐다. 다웨이청에는 200여 개 브랜드의 각종 첫 매장이 모여 있으며, 광역 상권 단위의 집객 효과를 내고 있다. 외자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 흐름은 외자는 어떻게 중국 시장과 공생하며 성장하는가에서도 다룬 바 있다.
105억 위안 신규 투자와 소비 활성화 정책
단니스 그룹은 중국의 '15차 5개년' 규획 원년을 맞아 향후 5년간 허난성 5개 도시에 105억 위안을 투자하는 발전 계획을 내놨다. 투자금은 야간경제, 아웃도어 거리, 테마 상가, 특색 시장, 예술 전시, 가족 시설, 녹색 생태 등 8대 소비 공간을 중심으로 5년에 걸쳐 순차 집행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상품 판매 위주에서 '라이프스타일 운영'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8월에는 뤄양에 부지 약 3만㎡, 총건축면적 7만 6천㎡, 총투자 7억 위안 규모의 몰입형 상업거리 '주저우리'가 문을 열었다.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10시~오후 10시에서 다음 날 새벽까지 연장하고 음악·완구, 다이닝, 무형문화유산 기반 문화상품 등으로 공간을 채웠다. 뤄양이 소비 신업태·신모델 시범도시로 선정되는 등, 성·시 정부가 기존 상업시설 활성화와 소비 진작 정책을 잇달아 내놓은 점도 이런 프로젝트를 뒷받침했다.
출처: www.news.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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